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대전·세종·청주·천안 30분대 생활권 구축

정부대전청사와 세종청사 연결하는 64.4km 광역철도, 한국개발연구원 민자적격성조사 통과해 행정수도 완성 박차

[한국정보기술신문] 국토교통부는 11월 4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이 수행한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통과로 충청권 주요 거점 간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고,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정부대전청사부터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청주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64.4km의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조 1135억원이 투입되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와 동일한 제원인 EMU-180 차량이 운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를 서울과 직결하는 지역 간 열차 운행도 함께 계획되어 있다. 본 사업은 2023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국토교통부에 제안되었으며, 2024년 4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진행된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과 정책성, 민간투자방식의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거점 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CTX가 개통되면 충청권 지역의 주요 거점 간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대전청사와 세종청사 간 이동시간은 기존 45분에서 16분으로, 세종청사와 청주공항 간은 65분에서 36분으로, 세종청사와 천안역 간은 65분에서 28분으로 각각 줄어든다. 청주공항과 대전청사 간 이동시간도 77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대전청사, 세종청사, 천안역, 청주공항 등 지역의 주요 거점 간 통행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어 충청권이 5극 3특 초광역 경제권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수도 기능 강화 기대

대전청사와 세종청사가 서울과 대중교통 환승 없이 직결됨에 따라 행정수도로서의 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회와 기업, 중앙부처 간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행정협업 효율이 높아져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가 추진하는 지방권 광역철도 중에서는 처음으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재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비해 지자체의 건설 및 운영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재정방식의 경우 지자체에서 건설비 중 30%를 부담하고 운영 중 손실 발생 시에도 지자체가 부담하지만, 민자방식에서는 건설비 중 15%만 부담하고 운영 중 손실은 민간이 부담하게 된다.

2028년 중 착공 목표

국토교통부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제3자 제안공고 및 협상, 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8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가 충청권 주민의 일상과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교통 인프라로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시대를 앞당길 상징적인 철도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의 혁신적 투자와 정부의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부 노선 및 역사 위치는 제3자 제안 공고 및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유관기관분과 서우람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