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 학제간융합 ·
화학 메커니즘과 AI 예측 – 인공지능 예측 결과는 과학적으로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유기합성 특집 2부)
[한국정보기술신문] AI가 유기합성 반응 경로를 예측하는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실제 화학 메커니즘과 얼마나 일치하는지가 주요한 연구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예측 결과의 정확도뿐 아니라, 그 근거가 되는 반응 경로가 화학적으로 타당한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예측의 교과서적 타당성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가 제시한 반응 경로는 기존의 유기화학에서 설명하는 반응 메커니즘과 상당한 수준의 일치도를 보인다. 이는 AI가 단순한 통계 모델이 아니라 화학적 원리를 일정 부분 내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GNN 기반 모델은 분자의 전자 구조 및 반응성 중심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전자 이동 경로나 반응 중간체 형성 등 실제 메커니즘과 유사한 경로를 도출할 수 있다. 이는 AI의 예측이 단지 "정답을 맞추는 것"을 넘어, 그 과정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예측 검증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 활용
이러한 AI 예측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양자화학 계산, 실험적 재현, 전이 상태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AI가 예측한 경로가 실제 반응 조건에서 재현 가능한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AI 예측의 신뢰성은 데이터셋의 질과 반응 다양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이한 조건이나 매우 드문 반응 유형에 대해서는 AI가 일반적인 경향성을 따르며 틀린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해석 가능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품질 향상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메커니즘 기반 데이터셋의 중요성
이러한 배경에서 mech-USPTO-31K와 같은 메커니즘 기반 반응 데이터셋이 개발되었다. 이 데이터셋은 반응 메커니즘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AI 모델이 보다 정밀한 예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인간 화학자와 AI의 협업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는 후보 경로를 제시하고, 화학자는 이를 검토하고 수용 가능성을 평가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합성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AI 예측을 100%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인간 화학자의 경험과 AI의 계산 능력을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다. 이는 신약 개발이나 희귀 화합물 합성과 같은 고난이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특히 중요하다.
신뢰성과 해석 가능성의 동시 확보
결론적으로, AI는 화학 메커니즘을 반영한 예측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정교한 해석 가능 모델의 등장과 데이터 기반 검증 방법의 보강을 통해 그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발전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화학적 사고와 탐구 방식 자체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 향후 화학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대외협력본부 한국정보기술신문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