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 인공지능 ·
틱톡 前 알고리즘 책임자, AI 코딩 도구 '버든트' 출시...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 변화 예고
바이트댄스 출신 천즈지에 CEO, 월 19달러 유료 서비스로 본격 시장 공략
[한국정보기술신문] 틱톡의 강력한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한 핵심 인물이 새로운 AI 코딩 도구를 선보이며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고고 있다. 바이트댄스에서 알고리즘 개발을 이끌었던 천즈지에(Zhijie Chen)가 CEO로 나서 중국 AI 코딩 도구 '버던트(Verdent)'를 공식 출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천 CEO는 바이두의 최고기술설계자(2010~2019)를 거쳐 바이트댄스에서 알고리즘 총괄을 맡으며 틱톡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 중국 최고 수준의 인터넷 기술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버던트가 소프트웨어 작성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두 가지 형태의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
버던트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 Code) 플러그인과 '버던트 덱(Verdent Deck)'이라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VS Code 플러그인은 "코드와 밀접하게 작업하고 싶은 개발자"를 위한 제품이며, 데스크톱 앱은 "여러 프로젝트나 대규모 작업을 병렬로 처리하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료 요금제는 월 19달러부터 시작한다.
두 제품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에이전트 메모리, 규칙, 사용자 맞춤 설정을 공유해 일관된 경험을 제공한다. 세밀한 AI 협업이 필요할 때는 VS Code용 버던트를, 에이전트가 상대적으로 독립적으로 처리할 작업에는 버던트 덱을 활용할 수 있다.
틱톡 알고리즘 경험을 AI 코딩에 적용
천 CEO는 틱톡 알고리즘 개발 경험이 버던트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틱톡,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최첨단 추천 시스템은 거대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라며 "단일 통합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좋아요, 싫어요 등 다양한 목표를 모델링하는 수백 개의 모델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AI-SWE) 제품도 단순히 대형언어모델(LLM) 껍데기를 씌우는 것으로 해결될 수 없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버던트의 실시간 테스트 기능에서 잘 드러난다. 버던트 덱은 결과 전달 단계에서 코드 차이점과 검증 결과를 포함한 종합적인 요약을 제공하며, 각 요약은 코드 차이점과 연결되어 사용자가 모든 코드 변경사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으로 맞춤형 워크플로 구현
버던트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이라는 적응형 기능이다. 사용자들은 이 기능을 통해 자신만의 워크플로를 구축할 수 있으며,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하위 에이전트를 오케스트레이션 섹션에서 구성할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해서는 내장된 오케스트레이션을 제공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천 CEO는 "버던트 덱은 커서나 다른 AI 코딩 제품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병렬 실행, 맞춤형 워크플로, 완벽한 전달 기능을 갖춘 풀스택 AI 엔진으로, 모든 엔지니어가 자신만의 엘리트 AI 팀을 보유한 것처럼 작업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자율적 개발부터 자동 테스트까지 완전한 워크플로
버던트를 활용한 일반적인 개발 워크플로는 자연어 설명부터 시작된다. 개발자가 "사용자 인증, 실시간 채팅, 관리자 대시보드를 갖춘 고객 지원 티켓팅 시스템 구축"과 같은 요구사항을 제공하면, 버던트가 이를 분석하여 아키텍처 결정과 함께 구조화된 작업 분석을 제안한다. 개발자는 이 계획을 검토하고 제약사항을 추가하거나 우선순위를 수정하고 규정 준수 규칙을 설정할 수 있다.
이후 자율적 개발 단계에서는 여러 버던트 에이전트가 서로 다른 구성 요소에서 동시에 작업하며, 작업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다. 에이전트들은 파일 간 일관성을 유지하며 기존 패턴과 아키텍처 결정을 따르는 컨텍스트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화된 테스트 및 코드 리뷰 시스템
버던트는 자동 테스트와 코드 리뷰 기능도 제공한다. '검증 루프(verification loop)'라는 로드맵 기능을 통해 실패한 테스트는 승인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자동으로 수정과 재테스트를 반복한다. 최종 단계에서 개발자는 전체 솔루션을 승인하거나 특정 구성 요소에 대한 수정을 요청할 수 있으며, Git 통합을 통해 자체 문서화된 커밋과 테스트 커버리지를 포함한 깔끔한 풀 리퀘스트를 제공받는다.
이러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은 단순한 코드 자동완성을 넘어서 소프트웨어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친 계획자이자 제어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천 CEO의 비전을 반영한다.
AI 중심 인프라로의 패러다임 전환 예고
천 CEO는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미래에 대해 두 가지 혁신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오케스트레이터로서의 AI-SWE'로, AI 에이전트가 설계, 개발, 테스트, 빌드, 배포, 운영, 업그레이드 등 소프트웨어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워크플로 수준의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AI 네이티브 인프라'로, 소프트웨어 생산과 유지보수가 인간 중심에서 AI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프로그래밍 언어, 프레임워크, 데브옵스 파이프라인, 엔지니어링 원칙은 인간의 이해와 관리, 유지보수를 위해 구축되었다"며 "AGI 수준의 AI-SWE 에이전트는 이런 제약이 필요없고, 가장 직접적이고 고대역폭 명령 채널을 통해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는 AI 전용 프로그래밍 언어와 AI가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김주호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