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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학생들 'AI·융합 실무형 아이디어'로 산업현장의 미래를 설계하다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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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ememBot팀, 치매 치료 서비스로 영예의 대상 수상

서울로봇고·한강미디어고 융합팀, 97개 팀 중 최고작 선정

[한국정보기술신문] 고용노동부가 9월 11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5 직업계고 K-TECH 아이디어 챌린지"에서 서울로봇고등학교 로봇제어과와 한강미디어고등학교 웹미디어콘텐츠과가 융합한 'XRememBot팀'이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총 97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우수작 9개 팀이 입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XRememBot팀은 XR과 로봇을 활용한 치매 치료 서비스를 개발했다. 팀 내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를 모시는 학생으로부터 시작된 문제 의식이 초고령 사회에서 치매환자 증가로 인한 돌봄 부담 등 사회적 문제 개선의 필요성 인식으로 이어졌다.

융합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하는 창의적 아이디어 각광

최우수상에는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와 부산전자공업고가 융합한 '재약소'팀과 수원공업고와 충주상업고가 융합한 '사과맛 갈비'팀이 선정됐다. '재약소'팀은 플라스틱 미생물 분해를 이용한 자동 변환 로봇을 개발했으며, '사과맛 갈비'팀은 충주지역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시간표 앱을 개발해 지역 교통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우수상은 미래산업과학고와 한양공업고등학교가 융합한 'APEX'팀과 강호항공고 'Solar Crew'팀이 받았다. APEX팀은 쓰레기 불법투기 감지를 위한 AIoT 융합 순찰 로버를 제작했고, Solar Crew팀은 신재생에너지와 재생배터리로 스마트한 버스정류장을 구현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3년째 개최, 산업현장 연계 프로그램으로 실효성 강화

"2025 직업계고 K-TECH 아이디어 챌린지"는 2023년,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린 대회로, 직업계고 학생들이 미래유망 분야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신기술을 활용하여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다. 특히 올해는 훈련 분야가 다른 타 학과 간 융합팀 구성 시 가점을 부여하고, 참가팀 전원이 기업과 연계하여 산업계 수요가 반영된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며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며 미래 산업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회 참여 학생들은 훈련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을 검증하고 전공 역량을 강화하여 신기술 분야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학과별로 6명 내외의 팀을 구성했다.

기업 연계 주제로 현장성 높인 아이디어 경연

본 대회는 참여 학생들이 기업과 연계한 주제로 지도교사 및 참여 훈련기관 강사의 지도를 받아 작품이나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과별 자체 예선을 거쳐 총 97개 팀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9개 팀이 최종 순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심사는 혁신성 및 신기술 활용도(35점), 목표 달성도 및 성과 전달성(25점), 기대효과(20점), 발표 전달력(10점), 팀협업도(10점) 등 5개 지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시상식 당일 오전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대상 수상작 'XRememBot', 치매 관리 종합 서비스 구현

대상을 차지한 XRememBot팀의 'RememBot' 치매치료 서비스는 언리얼엔진, Figma 등의 XR 기술과 아두이노, 라즈베리 파이, 로봇디바이스 제작 등 로봇 기술을 융합하여 개발됐다. 이 서비스는 치매 진단, 치료프로그램 제공, 돌봄 시스템까지 가능한 종합 치매 관리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팀 동료의 어려움으로부터 출발한 문제인식 단계의 감동과 전공이 다른 두 학과의 특징을 살려 SW/HW의 융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수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작품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급증하는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치매 치료의 시장 확대와 치료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전자 융합 '재약소'팀, 환경과 의료 문제 동시 해결

최우수상을 받은 '재약소'팀은 일상 속 플라스틱 과다 배출 문제와 특정 의약품 원료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생물 분해 기능을 갖춘 자동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폐플라스틱을 미생물 분해 기술이 탑재된 AI 자동화 로봇을 활용하여 수집·분해하고, IoT 센서 제어 모듈 등을 활용하여 타이레놀 등의 주요 의약품 원료인 Paracetamol을 추출한다.

심사위원들은 "일반 대학생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로봇&바이오 분야의 융합기술 적용과정으로 서로 다른 전공 분야의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점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친환경 기술을 이용한 폐기물 처리와 의약품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자동화 로봇의 활용으로 ESG 경영 및 순환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문제 해결하는 '사과맛 갈비'팀의 실용적 아이디어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팀인 '사과맛 갈비'팀은 인구 대비 토지 면적이 넓은 충주지역 내 시내버스 교통망 이용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다왔슈'를 개발했다. React 등의 소프트웨어 프론트엔드 개발 기술과 라즈베리파이, ESP32 등의 IoT 기술을 융합하여 시내버스 운용 시간표뿐만 아니라 통학버스 시간표까지 제공해주는 학생 전용 앱이다.

심사위원들은 "기본 시장에서 활용되는 제품과 차별성이 있으며 지방 교통문제를 학생들이 배운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참신하다"며 "타 전공 학생들간의 융합과정이 잘 나타나 있어 학생들의 협업능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미래 산업 인재 육성과 신기술 활용 역량 강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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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망분야 고졸인력 양성사업 성과(인포그래픽), 고용노동부 제공

임영미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 대회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신기술을 활용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며 인공지능(AI)·융합 기반 실무형 인재로 한 단계 성장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미래유망분야 참여 학생들이 민간 전문훈련기관과 함께 최신 현장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며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특히 서로 다른 전공 분야 학생들이 팀을 이뤄 융합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협업 역량과 소통 능력도 함께 향상시킬 수 있었다.

지속적 성장하는 K-TECH 아이디어 챌린지의 의미

"2025 직업계고 K-TECH 아이디어 챌린지"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과 연계한 실무 중심의 과제 해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을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었으며, 미래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은 신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는 직업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리나라 제조업 및 IT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교육분과 정수민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