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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32개 언어 지원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 공식 출범...근로감독관 업무 효율화 돕는 AI 비서도 동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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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기술신문] 고용노동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노동행정 혁신에 본격 나선다. 24시간 운영되는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와 근로감독관 전용 AI 비서를 9월 5일 공식 출범시켰다.

AI 노동법 상담, 32개 언어로 24시간 무료 서비스

고용노동부는 9월 5일 서울 중구에서 '고용노동행정 인공지능 대전환 회의(AX Summit)'를 개최하고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의 정식 운영을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임금, 근로시간, 실업급여 등에 관해 24시간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ai.moel.go.kr에 접속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32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개선한 점이 주목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마음AI와 함께 과기정통부의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시제품을 개발한 후, 올해 3월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공인노무사 173명으로 구성된 전문 지원단이 답변의 정확도를 검수했다. 이들은 AI가 제공하는 노동법 상담 내용을 전문적으로 감수하여 서비스의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4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당근마켓에서 고용노동부에 제휴를 요청해, '당근알바' 이용자들이 당근 앱에서 바로 AI 노동법 상담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구직자와 영세사업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근로감독관 전용 AI 비서로 업무 효율성 극대화

근로감독 AI 비서는 사건자료 분석, 조사 질문지 구성, 수사보고서 작성 등 노동사건 처리 전반을 생성형 AI로 보조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챗지피티(ChatGPT) 등 외부 서버와 달리 노동부가 ㈜삼성SDS와 함께 설계한 안전한 전용 클라우드에서만 작동한다.

보안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노동사건 수사 업무를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근로감독관들은 이 AI 비서를 통해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복잡한 노동사건 기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행사에서는 노동행정 AI 서비스 구축을 주도한 ㈜사미텍 이형용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서비스를 시연했다. 그는 공인노무사팀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도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삼성SDS의 김정욱 상무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작업환경 위험성 평가와 작업계획서 작성 사례를 제시했다. ㈜당근마켓의 백병한 당근알바 총괄리드는 구인구직 시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혁신하기 위한 플랫폼 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데이터 기반 산재 예방 AI 개발 방향 제시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동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KT의 변우철 본부장은 데이터 기반의 건설 산재 예방 사례를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김수경 온톨로지센터장은 고용노동부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직무 온톨로지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향후 산재 발생 시간·장소·유형 등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작업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위험요소와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산재 예방 AI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노동부의 인공지능 대전환(AX)은 인력과 예산의 한계를 넘어 일하는 모든 사람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전문기업, 한국공인노무사회 등과 적극 협업하여 AI 대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은 또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한 일터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AI 기술을 통한 노동행정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공인노무사회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은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는 최신 기술과 노무사 173명의 풍부한 상담 경험을 결합한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의 노동권 보호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AI 서비스 출범은 노동법의 대중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격차 해소와 노동권 보호 강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고용노동부의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노동행정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 24시간 접근 가능한 AI 상담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노동법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32개 언어 지원으로 외국인 노동자들도 언어 장벽 없이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근로감독 AI 비서 역시 노동사건 처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여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유관기관분과 이준서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