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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시안, AI 브라우저 스타트업 '더 브라우저 컴퍼니' 6억1천만 달러에 인수
오픈AI·퍼플렉서티도 관심 보였던 유망 스타트업... 12월 인수 완료 목표
[한국정보기술신문] 호주 소프트웨어 기업 아틀라시안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웹브라우저 스타트업 '더 브라우저 컴퍼니'를 현금 6억1천만 달러(약 8,2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아틀라시안의 2분기(12월 말 종료) 내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애플에 도전장 낸 브라우저 스타트업
2019년 설립된 더 브라우저 컴퍼니는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 등 기존 브라우저 시장의 강자들에 맞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이 회사는 2022년 맞춤형 브라우저 '아크(Arc)'를 출시했으며, 내장 화이트보드와 탭 그룹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더 간단한 브라우저 '다이아(Dia)'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는데, 이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여러 탭에 대해 AI 어시스턴트와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틀라시안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캐넌-브룩스는 기존 인기 브라우저들이 업무용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브라우저에서 실제로 하고 있는 업무는 단순히 '브라우징'을 위해 만들어진 브라우저로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며 "일하고, 행동하고, 실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넌-브룩스 CEO는 아크의 탭 정리 기능과 오래된 탭 자동 보관 기능이 업무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기업들의 인수 경쟁 가열
더 브라우저 컴퍼니는 여러 대기업의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서티가 지난 12월 인수 협상을 벌였으며, 오픈AI도 인수 논의에 참여했다. 퍼플렉서티는 최근 구글에 크롬 브라우저 인수를 위해 345억 달러를 제안하기도 했다. 더 브라우저 컴퍼니는 작년 기업가치 5억5천만 달러로 평가받았으며, 투자자로는 아틀라시안 벤처스, 세일즈포스 벤처스, 피그마 공동창업자 딜런 필드,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만 등이 참여했다.
더 브라우저 컴퍼니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조시 밀러는 아크 브라우저가 예상보다 대중화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밀러는 뉴스레터를 통해 "우리의 지표는 대중적인 소비자 제품보다는 고도로 전문화된 도구(비디오 편집기 같은)에 더 가까웠다"며 "우리가 목표로 했던 대중 시장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아크의 새로운 기능 개발을 중단했으며,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틀라시안은 지라(Jira)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등 자사 제품이 브라우저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캐넌-브룩스 CEO는 "아크의 SaaS 애플리케이션 경험과 파워 유저 기능, 다이아의 AI와 우아함, 속도, 그리고 아틀라시안의 기업 노하우를 결합해 다이아나 브라우저의 AI 부분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아틀라시안은 AI 기반 브라우저 기술을 확보하고 기업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박정후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