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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개발자 절반이 신입... "데이터 사이언스가 주류 영역"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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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브레인스-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 3만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86%가 파이썬을 주력 언어로 사용, 데이터 분야가 51% 차지"

[한국정보기술신문] 파이썬 개발자 10명 중 5명이 2년 미만의 신입 개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트브레인스와 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PSF)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5 파이썬 개발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전문적인 코딩 경험이 2년 미만이며, 39%는 파이썬 사용 경험조차 2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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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ython trends in 2025, jetbrains.com 제공

파이썬, 개발자들의 확실한 주력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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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brains.com 제공

이번 설문조사는 3만 명 이상의 파이썬 개발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파이썬 커뮤니티의 8번째 연례 보고서로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파이썬을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 애플리케이션 구축, API 생성 등에서 주력 언어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다른 개발 언어들과 달리 파이썬 개발자들이 파이썬에 높은 집중도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됐다.

파이썬의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문법과 접근성이 신입 개발자들뿐만 아니라 숙련된 프로그래머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신입 개발자 비중의 증가는 파이썬 커뮤니티가 콘텐츠 제작 시 초보자를 배려한 가이드를 제공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데이터 사이언스, 파이썬 생태계의 새로운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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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brains.com 제공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급성장이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파이썬 개발자의 51%가 데이터 탐색 및 처리 업무에 관여한다고 답했으며, pandas와 NumPy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로 꼽혔다. 이는 기존에 파이썬 생태계를 웹 개발, 데이터 사이언스, 기타 용도로 3등분하던 인식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데이터 사이언스와 AI에 대한 관심 폭증과 함께 Polars, Marimo 같은 새로운 데이터 처리 도구들과 Transformers, LangChain 등 사용자 친화적인 LLM 패키지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파이썬의 중심축이 데이터와 AI 분야로 더욱 기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버전 파이썬 사용률 83%... "성능 향상 기회 놓쳐"

설문조사에 따르면 파이썬 개발자의 83%가 1년 이상 된 구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버전 사용자는 15%에 불과했다. 구버전 사용 이유로는 '현재 버전이 모든 필요를 충족한다'(53%)와 '업데이트할 시간이 없었다'(25%)가 주요 응답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상당한 기회비용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한다. 파이썬 3.11 사용자가 3.13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코드 변경 없이도 약 11% 성능 향상과 10-15% 메모리 사용량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 3.10 이하 버전 사용자(27%)의 경우 3.13으로 업그레이드 시 42%의 속도 향상과 20-30%의 메모리 사용량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웹 개발 분야 부활... FastAPI 급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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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brains.com 제공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던 파이썬 웹 개발 분야가 올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2021년 45%에서 2023년 42%까지 하락했던 웹 개발 비중이 올해 46%로 반등했다. 이와 함께 HTML/CSS 사용률이 15%, JavaScript 사용률이 14%, SQL 사용률이 16% 각각 증가했다.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중에서는 FastAPI가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FastAPI 사용률은 29%에서 38%로 30% 증가하며 주요 프레임워크들을 제치고 급성장했다. 이는 ML/AI/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신입 개발자들이 기존의 Flask나 Django 대신 최신 프레임워크인 FastAPI를 선택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됐다.

Rust, 파이썬 성능 향상의 핵심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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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brains.com 제공

파이썬 패키지용 바이너리 확장에서 Rust 사용률이 27%에서 33%로 증가했다. 파이썬 언어 서밋 2025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PyPI에 업로드되는 새 프로젝트의 네이티브 코드 중 4분의 1에서 3분의 1이 Rust를 사용한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추세는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Polars,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Pydantic, 새로운 파이썬 앱 서버인 Granian 등의 성공사례에서 확인된다. Rust는 사실상 파이썬의 성능 향상을 위한 핵심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타입 체킹 도구의 새로운 전환점

파이썬 타입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고성능 도구들이 등장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Astral에서 개발한 'ty'와 메타에서 개발한 'Pyrefly' 등 Rust로 작성된 차세대 타입 체커들이 출시됐다. 두 도구 모두 극도로 빠른 언어 서버 프로토콜(LSP)을 제공하며, 기존 mypy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이들 도구는 프로그램 전체의 일관성보다는 더욱 관대하고 실용적인 타입 체킹을 목표로 한다. 타입이 지정된 파이썬의 도구 환경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PostgreSQL, 파이썬 개발자들의 압도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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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베이스 선택에서 PostgreSQL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PostgreSQL 사용률은 43%에서 49%로 14% 증가하며 28년 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흥미롭게도 상위 6개 데이터베이스 모두 전년 대비 사용률이 증가했는데, 이는 웹 개발 분야의 성장과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된다.

또한 개발자들의 학습 자료로는 공식 문서가 1위를 차지했으며, AI 도구를 학습 자료로 활용하는 비율이 19%에서 27%로 42% 증가하며 새로운 학습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여는 여전히 코드와 문서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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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커뮤니티의 3분의 1이 오픈소스에 기여했으며, 주요 기여 방식은 코드 작성과 문서/튜토리얼 작성으로 나타났다.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습 방법이 공식 문서인 만큼, 오픈소스 프로젝트 유지관리자들에게는 문서화 작업이 사용자 경험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투자라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YouTube를 통한 학습이 51%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평균 1-2년 경력의 젊은 개발자 비중이 높은 파이썬 커뮤니티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해석된다.

미래 전망: AI 에이전트와 동시성 프로그래밍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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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향후 파이썬 생태계의 주요 트렌드로 AI 에이전트 도구의 확산과 async/await, 스레딩 기술의 중요성 증대를 예측했다. 파이썬 3.14에서는 GIL(전역 인터프리터 락) 없는 자유 스레드 파이썬이 정식 도입될 예정이어서, 개발자들의 병렬 프로그래밍 이해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한 모바일과 GUI 분야에서의 파이썬 활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러셀 키스-매기의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 지원 작업이 PEP 730, 738로 제안되면서 파이썬 네이티브 앱 개발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 작성자인 토크 파이썬 창립자 마이클 케네디는 파이썬 개발자들에게 6가지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uv 도구 학습, 최신 파이썬 버전 사용, AI 에이전트 활용, 기초 Rust 이해, 스레딩 개념 습득, 그리고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그 내용이다.

특히 파이썬 개발자 절반이 2년 미만의 초보자라는 점을 고려해, 콘텐츠 제작이나 도구 개발 시 가상환경 생성, 패키지 설치 등 기본적인 과정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유상헌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