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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AI 융합 개방형 이동통신 기술로 차세대 시장 선점 나서
국내 중소·중견기업 오픈랜 장비 해외 수출 성과 이어져
[한국정보기술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장비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고 17일 발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기지국(AI-RAN) 등 유망 분야까지 실증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이동통신 장비를 개방형 표준 기반으로 설계하여 다양한 제조사 제품 간의 연동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오픈랜 장비가 독일과 일본으로 수출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정부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거대기업 과점 체제 변화, 새로운 기회 창출
전통적으로 기지국 장비 시장은 해외 대기업들의 과점 체제였다. 하지만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 주도로 다양한 기업의 시장 참여가 가능한 개방형 구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6세대 이동통신에서는 개방형 무선 접속망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기지국(AI-RAN)'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오픈랜 시장이 2023년 24억 달러에서 2028년 68억 달러로 연평균 23% 성장하고, AI-RAN 시장은 2024년 11억 달러에서 2030년 86억 달러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협력, 기업 지원 강화
과기정통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이러한 해외 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5세대 이동통신 상용망 실증을 넘어 특화망과 지능형 기지국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부터 기존 5세대 이동통신 상용망뿐 아니라 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 지능형 기지국 등 미래 유망 분야까지 오픈랜 실증사업을 더욱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서울역·김포공항에 AI 융합 실증망 구축
과기정통부는 2025년 교통의 중심인 서울역과 김포공항에 AI 융합 개방형 이동통신 기술 실증망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시대 국민 생활 필수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선제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조치다.
일 평균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역에서는 다수의 무선 카메라를 5세대 이동통신 오픈랜 특화망에 연결하여 대용량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한다. 안정적인 특화망 인프라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버에서 혼잡도를 실시간 분석하여 인파 쏠림을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한 철도 이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 멀티벤더 오픈랜 환경 구현
서울역 실증망은 국내 제조사인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반 기지국(O-DU)과 각각 다른 3개 제조사의 무선장치(O-RU)를 결합한 '멀티벤더 오픈랜' 환경으로 구현된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 사례로, 다양한 제조사 장비를 유연하게 조합하고 운용할 수 있는 오픈랜의 이점을 실증할 예정이다.
이러한 멀티벤더 환경은 특정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향후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포공항에 지능형 기지국 실증망 설치
김포공항에서는 승객의 출입제한 구역이나 보안 사각지대 접근을 즉시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AI 융합 오픈랜 실증망을 구축한다. 안전과 보안을 위해 빈틈없는 실시간 감시가 필요한 공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이다.
기지국 서버에서 통신과 AI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는 '지능형 기지국(AI-RAN)'을 선제적으로 실증하는 동시에, AI 알고리즘을 네트워크에 적용하여 5세대 이동통신 카메라와 기지국 사이의 신호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대용량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검증한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는 지능형 기지국
지능형 기지국(AI-RAN)은 6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기지국이 단순히 통신 기능만 제공했다면, AI-RAN은 통신과 AI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여 더욱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산업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RAN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러한 미래 기술의 효과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6세대 이동통신 시대 선제적 대응 전략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6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본격적으로 열릴 지능형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한 발 앞서 기술과 산업 혁신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지능형 기지국의 효과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공공·민간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증사업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와 5G·6G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유관기관분과 김류빈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