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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구실에서 청와대 브리핑룸까지”—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을 읽는 키워드
[한국정보기술신문] 2025년 6월 15일, 대통령실은 인공지능 정책 컨트롤타워인 ‘AI 미래기획수석’ 신설과 함께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던 하정우 박사를 초대 수석에 임명한다고 공표했다. 대통령실은 “AI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골든타임에 민간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정책 추진력을 높이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행정부에 ‘대통령 직속 AI 수석비서관’ 직제가 생긴 것은 처음으로, 미국 OSTP와 일본 디지털청 사례를 참조한 포스트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부연했다. 임명 직후 커뮤니티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배우 하정우보다 ‘하정우 AI 수석’ 검색량이 더 높게 집계돼 화제를 모았다. 외신들은 “한국이 AI를 외교·경제 핵심 축에 올렸다”며 ‘AI czar(차르)’ 표현을 사용해 상징성을 조명했다. 대통령실은 “3~5년 안에 세계 3대 AI 강국 진입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하 수석 메시지를 전했다.
하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네이버랩스 연구원으로 합류해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 네이버 AI 랩장을 거치며 15,000건 이상 논문 인용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으로 전환,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2023년 정부 디지털정책 자문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며 ‘AI 데이터 라벨링 품질 지수’ 도입안을 제안했다. 국제무대에서는 SEMICON Korea·CVPR 워크숍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 비전을 공유해 왔다. 동료 연구자들은 “기술·사업·정책 세 분야를 모두 경험한 보기 드문 인재”라고 평가한다.
하 수석 팀이 2020년 발표한 한국어 초거대 모델 하이퍼클로바는 토크나이저 131 B 파라미터로 당해 국산 LLM 최대 규모였다. 2022년 네이버-라인 일문 번역 API는 BLEU 40점을 돌파해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장벽을 낮췄다. 네이버 지도 ‘AiR(에어)’ 서비스에 적용된 실시간 교통 예측 알고리즘은 출퇴근 경로 추천 정확도를 18 % 향상시켰다. 하 수석은 “대규모 모델도 친환경·경량화가 필수”라며 PIM(Processing-in-Memory) 칩 도입을 선도, 전력 효율 43 % 개선 성과를 냈다. 2024년 네이버클라우드 GPU 팜 확충을 주도, 국내 연구자를 위한 ‘100 PFLOPS AI 연구 인프라’ 무상 제공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동일 기간 국제 학술지 34편, 특허 112건을 등록해 학계·산업계 모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정우 수석 임명은 한국이 AI 거버넌스를 ‘총괄형’으로 진화시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연구실에서 정책 사령탑으로 이동한 그는 “5년 안에 세계 3대 AI 강국 진입”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성공의 열쇠는 GPU·데이터·인재를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하고,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끌어올지에 달려 있다. 이해 충돌·윤리·환경 같은 ‘보이지 않는 변수’는 그의 정책 드라이브를 시험할 최대 난제다. 업계는 “실행 속도와 투명성”을, 시민사회는 “공정·안전”을 저울질하며 기대와 감시에 나섰다. 하정우 AI 수석이 과학과 정치, 산업과 시민을 잇는 ‘분리축 없는 통합 노선’을 제시할 수 있을지, 한국 AI 생태계가 지켜보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이지원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