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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전략위, 공공 문서 마크다운 전환으로 AI 활용 기반 구축...정책 데이터 민간 개방도 추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분과 회의록을 마크다운 형식으로 전환해 공개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이하 '위원회')가 분과별 회의 및 토론 결과를 인공지능 친화적 문서 형식인 마크다운(.md)으로 작성·관리하고, 이를 위원회 공식 누리집(www.aikorea.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2026년 3월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한글(HWP) 문서 중심의 공공 문서 작성 관행을 AI 시대에 맞게 전환하려는 시도로, 정부 차원의 문서 체계 혁신 사례로 주목된다.
한글 문서의 한계, AI 학습에 걸림돌
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한글 문서는 사람이 눈으로 보는 시각적 표현에 최적화되어 있어 AI 학습과 활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기존 한글 문서는 글꼴, 자간, 기호표 등 다양한 편집 서식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있어, AI가 문장과 문단의 구조를 정확히 인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면 마크다운(Markdown)은 복잡한 서식 없이 제목, 문단, 목차 등 문서의 구조를 단순한 기호로 표현해 사람과 AI 모두 읽기 쉬운 문서 작성 방식이다.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며, 특히 AI 학습 데이터 및 개발 환경에서 표준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공 정책 데이터, AI 한국어 이해 능력 향상의 핵심 자원
위원회는 분과 회의 및 토론 결과 문서가 단순한 회의록을 넘어 공적 의사결정이 집약된 고품질 데이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문서는 AI의 한국어 이해 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문서 작성 체계를 AI 친화적 형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마크다운 형식으로 축적되는 정책 데이터를 민간 기업들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혁신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민간 중심의 AI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위원회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공공 데이터를 단순히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의 형식 자체를 산업 활용에 적합하게 설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책 축적 방식 혁신이 AI 시대의 핵심"
임문영 상근 부위원장은 "AI 시대에는 정책 내용뿐 아니라 정책이 축적·관리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문서 체계 전환은 정부가 AI를 활용하는 방식과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형식 변경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AI를 행정 전반에 내재화하려는 방향으로 업무 문화 자체를 바꾸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공공 문서의 마크다운 전환은 데이터 공개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AI 산업 생태계의 데이터 기반 강화에도 직접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이준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