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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최신 업데이트로 안드로이드 복구 메뉴 주요 기능 삭제...사이드로딩도 차단
2026년 2월 보안 패치 적용 기기부터 순차 적용, 다운그레이드도 불가
삼성이 One UI 8.5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기기의 안드로이드 복구 메뉴에서 핵심 기능 6가지를 제거하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삼성전자가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복구(Recovery) 메뉴에서 여러 핵심 기능을 삭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변경은 2026년 2월 보안 패치가 포함된 업데이트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워유저와 개발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삭제되는 기능은 무엇인가
이번 업데이트로 복구 메뉴에서 제거되는 항목은 △ADB를 통한 업데이트 적용 △SD 카드를 통한 업데이트 적용 △캐시 파티션 초기화 △복구 로그 보기 △그래픽 테스트 실행 △로케일 테스트 실행 등 총 6가지다. 이 변경 이후 복구 메뉴에 남는 옵션은 '시스템 재부팅', '데이터 삭제 및 초기화', '전원 끄기' 세 가지뿐이다.
안드로이드 복구 메뉴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기능으로, 기기를 초기화하거나 수동으로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등의 작업에 활용된다. 특히 구글 픽셀 기기의 안드로이드 베타 업데이트를 수동으로 설치할 때 자주 사용되는 기능이다.
다운그레이드도 사실상 불가능
이번 변경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복구 메뉴 기능 삭제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기술 매체 갤럭시클럽(GalaxyClub)에 따르면, 해당 업데이트에는 "보안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이전 소프트웨어로 다운그레이드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함께 포함돼 있다. 즉,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한 기기는 이전 버전의 소프트웨어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된다.
9to5Google은 2026년 1월 보안 패치가 적용된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는 복구 메뉴 기능이 아직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2월 보안 패치부터는 이 기능들이 순차적으로 삭제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공식 입장은 없어
삼성전자는 이번 변경에 대해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같은 날 한 유출 전문가는 삼성이 One UI 빌드 유출을 막기 위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유출 차단 움직임과 복구 메뉴 기능 제거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
이번 조치가 파워유저나 개발자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DB 사이드로딩은 공식 업데이트 외의 경로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테스트 환경을 구성할 때 널리 쓰이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국내 개발자 및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의 반응과 삼성의 공식 입장 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최수하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