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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10곳 중 9곳 "AI가 매출·비용에 긍정 효과"...2026년 AI 예산 증가도 89%에 달해

발행일
읽는 시간2분 23초

엔비디아 설문에서 통신 업계의 AI 도입이 가속화되며 수익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입증됐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글로벌 반도체·AI 기업 엔비디아가 발표한 '2026 통신 산업 AI 현황(State of AI in Telecommunications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통신사의 90%가 AI 도입이 연간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통신 업계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엔비디아의 네 번째 연례 설문으로, AI가 통신 인프라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빠르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의 핵심 수치는 통신 업계의 AI 투자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응답자의 89%가 2026년 AI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65%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35%는 올해 대비 10% 이상 예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하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통신사 비율도 2024년 49%에서 올해 60%로 증가해 기술 수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자율 네트워크와 망 자동화, ROI 최대 창출 분야로 꼽혀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AI 활용 상위 사례로는 자율 네트워크(50%)가 1위를 차지했고, 고객 서비스 개선(41%)과 내부 프로세스 최적화(33%)가 뒤를 이었다. 망 자동화는 고객 경험 개선을 제치고 투자·배포·ROI 측면 모두에서 선두 활용 사례로 올라섰다. 응답자의 65%는 AI가 네트워크 자동화를 이끌고 있다고 답했다.

싱가포르 기반 통신사 Circles의 세바스티안 바로스 대표이사는 "통신사들은 단순히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 및 규제 인프라 전반에 걸쳐 '인텔리전스'를 이동시키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전환이 통신사를 'AICO(AI 인프라 기업)'로 정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율 네트워크는 에너지 관리, 장애 예측, 구성 오류 교정, 용량 계획 등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업무에서 인력 투입을 제거함으로써 즉각적인 ROI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AI 네이티브 망과 6G 이전 조기 배포 기대감 고조

응답자의 77%는 6G 상용화 이전에 AI 네이티브 네트워크가 먼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통신사들이 기존 6G 배포 일정보다 앞서 AI 기반 무선망 아키텍처를 도입할 것임을 시사한다. 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88%는 TM 포럼 기준 자율성 레벨 1~3 수준에 있다고 응답했으며, 생성형 AI 및 에이전틱 AI 도입이 레벨 5 완전 자율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됐다.

투자 주요 동인으로는 스펙트럼 효율성 향상, 엣지 AI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무선 접속망(RAN) 성능 개선, 6G 연구개발 가속화 등이 꼽혔다. 통신 AI 전문 컨설팅사 체탄 샤르마 컨설팅의 체탄 샤르마 대표는 "에이전틱 AI는 네트워크, IT, 고객 여정 전반에 걸쳐 자동으로 작동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 인사이트를 의사결정으로 전환한다"며 "자율 네트워크가 어떤 AI 활용 사례보다 빠르게 ROI를 창출하는 이유는 장애, 에너지 소비, 수동 개입을 직접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생산성도 전반적으로 향상…오픈소스 AI 전략 중심 부각

생산성 측면에서도 AI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거의 전원이 AI가 직원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답했으며, 26%는 더 짧은 시간에 더 높은 품질로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응답해 상당한 수준의 개선 효과를 체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솔루션이 백오피스부터 네트워크 운용 전반에 걸쳐 배포되면서 생산성 향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픈소스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응답자의 89%가 오픈소스 모델과 소프트웨어가 자사 AI 전략에서 중요하다고 밝혀, 통신 업계 전반에 걸쳐 개방형 AI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엔비디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통신 산업 전반에서 AI가 단순한 보조 기술을 넘어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김지원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