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
구글, 복잡한 추론 능력 대폭 강화한 제미나이 3.1 프로 출시...ARC-AGI-2 벤치마크 77.1% 달성
개발자·기업·소비자 대상 동시 배포, AI 스튜디오·버텍스 AI·제미나이 앱 등 주요 플랫폼 통해 접근 가능
구글이 2026년 2월 19일 고난도 추론 과제에 특화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1 프로를 공개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구글이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크게 끌어올린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3.1 프로(Gemini 3.1 Pro)를 2026년 2월 19일 공개하고, 개발자·기업·소비자를 대상으로 동시 배포에 나섰다. 이번 모델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제미나이 3 프로의 후속 버전으로, 핵심 추론 엔진의 성능을 전면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3.1 프로는 단순한 답변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고난도 과제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AI 모델이 완전히 새로운 논리 패턴을 얼마나 잘 해결하는지 평가하는 국제 벤치마크인 ARC-AGI-2에서 이 모델은 77.1%의 검증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제미나이 3 프로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된 수치로, 모델의 추론 능력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플랫폼 통해 동시 접근 가능
이번 배포는 개발자, 기업, 일반 소비자 세 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발자는 구글 AI 스튜디오, 제미나이 CLI, 에이전틱 개발 플랫폼인 구글 안티그래비티,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통해 프리뷰 형태로 제미나이 3.1 프로에 접근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을 위해서는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한 접근이 지원되며, 일반 소비자는 제미나이 앱과 노트북LM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제미나이 앱과 노트북LM에서의 3.1 프로 이용은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플랜 가입자에게만 우선 제공된다.
코딩·시각화·창작 등 실용 역량 대폭 향상
구글은 향상된 추론 능력이 실제 활용 사례에서 어떻게 발휘되는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공개했다. 제미나이 3.1 프로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웹사이트에 바로 삽입 가능한 애니메이션 SVG 파일을 생성할 수 있다. 이미지 파일이 아닌 순수 코드로 구성되기 때문에 어떤 해상도에서도 품질이 유지되며 파일 용량도 작다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복잡한 시스템 구성 능력도 시연됐다. 이 모델은 공개 원격측정 데이터를 활용해 국제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항공우주 대시보드를 자동으로 구성했다. 또한 3차원 찌르레기 군무 시뮬레이션 코드를 생성하고, 사용자가 손 추적을 통해 무리를 조작하며 움직임에 반응하는 음악까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몰입형 환경을 구현했다.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을 바탕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반영한 현대적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자동 제작하는 창작 코딩 능력도 선보였다.
빠른 진화 속도…완전 출시는 곧 예정
구글은 이번 3.1 프로 배포가 프리뷰 단계임을 명시하면서,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고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등 추가 기능 개선을 검증한 뒤 곧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 출시 이후 수집된 이용자 피드백과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해 단기간에 개발됐다.
앞서 구글은 지난 2월 12일 과학·연구·공학 분야의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한 제미나이 3 딥씽크를 발표한 바 있으며, 제미나이 3.1 프로는 바로 이 딥씽크의 성과를 가능하게 한 핵심 추론 엔진을 일반 제품군에 이식한 버전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AI 모델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불과 수 개월 만에 주력 모델의 추론 성능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권지현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