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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 주요 시장서 판매 반토막...노르웨이는 93% 급감...영국·독일·스페인도 50%대 하락
2026년 1월 기준 13개국 합산 판매량, 2024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추락
[한국정보기술신문]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미국 테슬라가 유럽 주요 시장에서 충격적인 판매 부진을 기록했다.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가 2026년 2월 15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6년 1월 판매량은 13개 유럽 국가 합산 기준으로 2024년 동월 대비 약 49.5% 감소했다. 영국, 독일, 스페인,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위스 등 핵심 시장에서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하락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노르웨이에서는 2024년 1월 1,108대였던 판매량이 2026년 1월 83대로 무려 93%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네덜란드는 81%, 스위스는 79% 감소했다. 독일은 2024년 3,152대에서 2026년 1,301대로 59% 줄었으며, 스페인은 58%, 영국은 55% 각각 하락했다. 덴마크 역시 44%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아일랜드·핀란드·오스트리아는 예외
모든 시장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2024년 1월 390대에서 2026년 710대로 82% 증가했고, 오스트리아는 391대에서 723대로 85% 급등했다. 아일랜드는 117%, 핀란드는 33% 각각 늘어나며 희소한 반등 사례로 꼽혔다. 다만 이들 국가의 절대적인 판매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흐름을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테슬라의 글로벌 부진과 겹치는 유럽 악재
이번 유럽 판매 부진은 테슬라의 글로벌 위기와 맞물려 있다. 같은 시기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45% 감소했으며,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합산으로도 2023년 이후 총 판매량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테크니카는 이를 두고, 테슬라가 이 십년간 연평균 50%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던 목표와 극단적인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변수도 판매 부진에 영향
영국과 독일 시장에서의 급락 원인 중 하나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행보가 거론된다. 머스크는 최근 두 나라에서 극우 성향의 정치 활동에 깊이 개입하며 현지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탈 가능성이 일부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등 조짐 없는 하락세, 테슬라의 과제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이 같은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클린테크니카는 2024년 대비 약 반 토막 난 판매량이 단기간에 회복될 만한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경쟁사의 전기차 모델 다양화, 소비자 인식 변화, 그리고 머스크 개인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 한 해 유럽 전기차 시장 전반의 등록 데이터가 추가 집계되면 테슬라의 상황이 보다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통신분과 문창우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