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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300억 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3,800억 달러 달성...GIC·코투 주도 'AI 시장 선두 굳히기'
AI 기업 앤트로픽이 300억 달러 규모 시리즈G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AI 기업 앤트로픽이 현지시간 12일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코투가 주도한 시리즈G 펀딩 라운드에서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3,800억 달러(약 520조 원)에 달하며,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의 선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D. E. Shaw Ventures, Dragoneer, Founders Fund, ICONIQ, MGX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액셀, 알파 웨이브 글로벌, 블랙록, 블랙스톤,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세쿼이아 캐피탈, 카타르투자청 등 글로벌 주요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도 포함됐다.
앤트로픽의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 CFO는 성명을 통해 "기업가부터 스타트업, 세계 최대 기업들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메시지는 동일하다"며 "클로드가 비즈니스 운영 방식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고객들로부터 받고 있는 놀라운 수요를 반영한 것이며, 고객들이 의존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제품과 모델을 계속 구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매출 140억 달러 돌파, 3년 연속 연간 10배 성장
앤트로픽은 첫 매출을 기록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연간 런레이트 기준 매출이 140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3년간 매년 10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결과다.
이러한 성장은 엔터프라이즈와 개발자들 사이에서 클로드가 선호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 수는 지난 1년 동안 7배 증가했다. 2년 전 연간 기준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이 12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00개를 넘어섰다. 포춘 10대 기업 중 8개가 현재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다.
클로드 코드, 연매출 25억 달러 돌파
앤트로픽의 에이전틱 코딩 솔루션인 클로드 코드는 2025년 5월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클로드 코드의 런레이트 기준 매출은 25억 달러(약 3조 4천억 원) 이상으로, 2026년 초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주간 활성 사용자 수도 1월 1일 이후 2배 증가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GitHub 공개 커밋의 4%가 클로드 코드로 작성되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2배 증가한 수치다. 클로드 코드의 비즈니스 구독은 2026년 초 이후 4배 증가했으며, 엔터프라이즈 사용이 전체 클로드 코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월 한 달간 30개 이상 신제품 출시
앤트로픽은 지난 1월에만 30개 이상의 제품과 기능을 출시하며 빠른 혁신 속도를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클로드 코드의 강력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 광범위한 지식 업무로 확장한 코워크를 선보였다. 코워크는 판매, 법률, 재무와 같은 특정 역할이나 팀에 맞춰 클로드를 전문가로 전환할 수 있는 11개의 오픈소스 플러그인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분야로 진출을 확대하여 HIPAA 규정을 준수하는 조직에서도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주에는 최신 모델인 오퍼스 4.6을 출시했다. 오퍼스 4.6은 실제 업무의 전체 범주를 관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구동하며, 전문적인 수준의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재무, 법률 등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지식 업무 과제의 성능을 측정하는 GDPval-AA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다중 클라우드·하드웨어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고객이 있는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클로드는 세계 3대 클라우드 플랫폼인 아마존웹서비스 베드록,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파운드리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론티어 AI 모델이다.
또한 앤트로픽은 AWS 트레이니엄, 구글 TPU, 엔비디아 GPU 등 다양한 AI 하드웨어에서 클로드를 학습하고 실행한다. 이러한 플랫폼 다양성은 작업에 가장 적합한 칩과 워크로드를 매칭할 수 있게 하여, 클로드를 중요한 업무에 의존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더 나은 성능과 탄력성을 제공한다.
코투의 창립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필립 라폰트(Philippe Laffont)는 "2025년 초기 투자 이후 앤트로픽의 에이전틱 코딩과 엔터프라이즈급 AI 시스템에 대한 집중이 대규모 도입을 향한 진전을 가속화했다"며 "팀의 빠른 서비스 확장 능력이 앤트로픽을 경쟁이 치열한 AI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GIC의 프라이빗 에퀴티 최고투자책임자인 추용친(Choo Yong Cheen)은 "앤트로픽은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의 명확한 선두주자로, 안전성, 성능, 규모에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며 획기적인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인 성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투자금을 AI 기술의 실제 구현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모델, 제품, 파트너십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유관기관분과 한재현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