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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음악 제작 소프트웨어 'Ardour 9.0' 출시...피아노롤, 큐 편집 등 주요 기능 대폭 강화
Ardour 개발팀이 2월 5일 주요 업데이트 버전 9.0을 공개하며 새로운 녹음 및 편집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오픈소스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소프트웨어 Ardour의 메이저 업데이트 버전 9.0이 2월 5일 공개됐다. 이번 버전은 사용자들이 오랜 기간 요청해온 여러 핵심 기능을 대폭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팀은 리전 FX, 큐 녹음, 터치 감응 GUI, 피아노롤 윈도우, 클립 편집 기능과 더불어 수십 건의 버그 수정 및 macOS 성능 개선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전용 피아노롤 창으로 MIDI 편집 간편화
Ardour 9.0의 가장 눈에 띄는 신기능은 독립형 피아노롤 윈도우다. 사용자는 MIDI 리전을 더블클릭해 전용 윈도우나 메인 윈도우 하단 패널에서 편집할 수 있다. 이 창에서는 메인 타임라인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편집이 가능하지만 다른 UI 요소의 방해 없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벨로시티, CC 파라미터 등 MIDI 자동화도 선택적으로 오버레이 표시된다.
큐 페이지에서도 MIDI 큐의 내용을 직접 편집할 수 있게 됐다. Ableton Live나 Bitwig 사용자에게는 '클립'이라 불리는 이 기능을 통해 에디터 타임라인에서 가능한 모든 MIDI 편집 작업을 큐에서도 수행할 수 있다. 오디오 큐 편집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루퍼 기능과 리전별 이펙트 적용
이번 버전은 큐 슬롯에 직접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Live, Bitwig 등 현대적인 DAW에서 제공하는 '루퍼' 기능과 동일한 방식이다. 사용자는 녹음 시간을 미리 지정하거나 원하는 만큼 녹음한 후 중단할 수 있다. 녹음된 내용은 다음 퀀타이제이션 지점에서 자동으로 재생된다.
리전 FX는 특정 오디오 리전에만 플러그인 이펙트를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보컬의 이 부분에만 딜레이를 추가하려면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리전 게인과 유사하게 작동하며, 이펙트와 자동화는 리전이 타임라인에서 이동해도 함께 따라간다. 믹서의 채널 스트립 플러그인과 바이패스 자동화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타임라인의 리전에 직접 적용하는 것이 많은 워크플로에서 더 편리하다. 이펙트는 디스크에서 리전을 읽을 때 오프라인으로 적용되므로 추가적인 DSP 부하가 없다.
실시간 분석기와 노트 브러싱
새로운 실시간 인지 분석기(Perceptual Analyzer) 윈도우는 여러 신호의 라이브 스펙트럼을 시각화한다. 핵심 기능은 개별 소스를 서로 겹쳐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어떤 트랙이 특정 주파수 대역에 기여하는지 확인하고, 충돌하는 대역이나 스펙트럼의 공백을 찾을 수 있다.
노트 브러싱 기능은 MIDI 노트 입력을 획기적으로 간편화했다. 16분 음표 간격의 하이햇 패턴이나 4분 음표 간격의 피치카토 스트링을 설정하려면 Shift 키를 누른 채 마우스를 드래그하기만 하면 된다. Ardour가 그리드와 음표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채워준다. Alt 키를 함께 누르면 한 칸씩 건너뛰며 그려진다. Caps Lock을 활성화하면 MIDI 키보드나 패드 장치에서 그려질 음표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대폭 개선
애플리케이션 바와 패널 제어가 정리되고 재구성됐다. Follow Playhead, Follow Range 같은 에디터 전용 옵션 토글은 줌 컨트롤 옆 에디터 툴바로 이동했다. Rec Cues, Play Cues, 플러그인 딜레이 보상(PDC) 섹션 같은 고급 옵션은 기본적으로 표시되지 않는다. 섹션 가시성은 환경설정의 Appearance > Application Bar에서 구성할 수 있다.
에디터 목록 패널도 재설계돼 자주 사용하는 두 탭 간 전환이 간편해졌다. 새 세션 대화상자는 탭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새 세션 생성, 최근 세션 열기, 디스크의 임의 세션 열기 간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 룰러 영역에는 새 마커 추가 및 이전/다음 마커로 이동하는 컨트롤이 추가됐다.
macOS 성능과 다양한 개선사항
Apple이 지난 5~10년간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용 드로잉 API 작동 방식을 미묘하게 변경한 결과, 기존 방식의 앱은 몇 픽셀만 업데이트하면 되는 상황에서도 전체 윈도우를 다시 그리는 문제가 있었다. Ardour 9.0에서는 GUI 드로잉 속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특히 믹서처럼 밀도가 높은 페이지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 일부 모니터 구성에서는 새 구현이 오작동할 수 있으나, macOS가 제어하는 이전 드로잉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
기본 파일 형식이 WAV 호환 RF64로 변경됐다. 파일이 WAV에 비해 너무 크면 RF64로 자동 변환되며, 그렇지 않으면 일반 WAV 파일로 저장된다. Ardour는 이미 수년간 이 형식을 지원해왔지만, 이제 녹음 시 기본값으로 사용된다. I/O 플러그인과 포트 이름 변경이 가능해졌고, 믹서 스트립을 임의의 Ardour 세션에서 가져와 새 트랙으로 사용하거나 기존 트랙에 매핑할 수 있다. 스트립을 로컬 또는 전역 프리셋으로 내보내 재사용할 수도 있다.
편집 기능 개선 사항으로는 스텝 에디터 개선, MIDI 노트 스트럼 연산자 추가, 타임스트레칭 시 게인 엔벨로프와 리전 FX 자동화 동시 스트레칭, 리전 트리밍의 리플 모드 설정 준수 등이 있다. 노트를 MIDI 리전 끝을 넘어 드래그하면 리전이 자동으로 확장된다. 타임스트레칭의 새로운 "Any" 알고리즘은 StaffPad 라이브러리를 사용한다.
플러그인 지원도 강화됐다. 플러그인 선택기에서 이름이나 태그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은 경우 제작자 이름도 검색에 사용된다. LV2 Bool 변형 지원, VST3 버스 및 스피커 배열 초기화, 호스트/전역 IContextInfoProvider 구현 등이 추가됐다. Lua 스크립팅에서는 컨트롤 포인트와 자동화 라인 선택, MIDI 리전 생성, 색상 투명도 설정 등의 바인딩이 추가됐다.
Behringer CMD LC-1, Novation Circuit, Nektar Impact 시리즈, Arturia Keylab 시리즈 등 새로운 MIDI 바인딩 맵과 Boss GT-8, XLN Audio Addictive Drums 시리즈 등의 MIDNAM 파일이 추가됐다. AAF 가져오기가 버전 1.0-29로 업데이트됐으며, 로그 메시지가 개선되고 여러 버그가 수정됐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방송통신분과 김범수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