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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주력 AI 제품 코파일럿, 시장점유율 급감...구글 제미나이에 추월당해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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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코파일럿 유료 구독자 비율, 작년 7월 18.8%에서 올해 1월 11.5%로 하락

[한국정보기술신문]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대안으로 육성해온 AI 챗봇 서비스 코파일럿이 브랜드 포지셔닝 혼란과 상호운용성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리컨 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유료 코파일럿 구독자 중 주요 옵션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작년 7월 18.8%에서 올해 1월 11.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구글의 제미나이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며 사용자 선호도에서 코파일럿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이상 버전에 혼란 가중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15개 이상의 코파일럿 제품을 운영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용, 개발자용, 일반 사용자용 등 다양한 버전 간 호환성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각 버전이 마치 완전히 별개의 제품처럼 느껴진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024년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해 소비자 AI 제품을 총괄하게 했으나, 소비자 중심 팀과 엔터프라이즈 버전 팀 간 조직 사일로가 통합 비전 달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사용자 경험과 제한 사항 불만

코파일럿 사용을 거부한 응답자들은 다른 서비스의 품질이 더 높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불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과 심각한 사용 제한을 지적했다. 코파일럿, 챗GPT, 제미나이 구독권을 모두 보유한 사용자들은 코파일럿보다 챗GPT와 제미나이를 훨씬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365 구독에 코파일럿이 자동으로 추가되면서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업무 중 자주 나타나는 무지개 로고와 요청하지 않은 AI 어시스턴트의 등장도 작업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광고 투자에도 전환율 저조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마케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TV 광고에만 6천만 달러를 투입하고 슈퍼볼 광고도 집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파일럿 챗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365 및 오피스365 사용자 중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비율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코파일럿의 Gmail 및 아웃룩 연결이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똑똑하지 않다고 직접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는 제품 개선을 위해 직접 엔지니어들과 소통하며 이례적으로 실무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경쟁 심화 속 장기 전망은 낙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가 마이크로소프트365 앱 내부 및 앱 간 작업 능력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유사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 AI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회사는 내부 영업 조직에서 코파일럿 도입률이 지난 1년간 약 20%에서 70%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으며, AI에 대한 수요가 데이터센터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박정후 기자 news@kitpa.org